WOONGH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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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PO 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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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아파트 / 2017

EXPO Apartment, video, color, sound, 12’24’’, 2017 


김웅현은 현재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며 거대하게 축적된 시공간의 층위를 압축된 서사로 다시 엮어 현재에 끌어와서는 리얼하게 (오)작동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김웅현은 과거의 영웅적인 동력은 이미 잃어버렸지만, 이제 회색빛 공포를 지닌 유령처럼 현재의 시공에 시시껄렁하게 붙박혀 버린 사물이나 장소에 주목한다. 동시에 그는 그것과 중첩돼 있는 임의의 인터넷 정보나 이미지들을 취합해, 빈약한 현재를 비대하게 키워낼 만한사건의 서사를새로이 구축한다. 또한 나는 그가 과거를 손쉽게 재현할 이유에서라고 보는데, 그는 익명의 인물에 대한 인터뷰 방식을 곧잘 활용한다. <인터뷰 Interview>(2015)에 이어 이번전시에서 보여주는 <엑스포 아파트>(2017)가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두가지 장치가 김웅현의 작업에서는 현재의 리얼한 서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허의 유산> (2016) 시리즈를 중심으로 가장 최근까지 보여준 여러 작업에서, 그간 김웅현은 90년대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이 현재의 시공간에 반복적으로 합성되고 열화되면서 기형적인 모습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전제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러한 가설에 대한 알리바이를 추적해내는 일련의 증거물들을 여러 경로로 취합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진짜와 가짜, 기록과 편집등의 대립항들이 도리어 서로의 증거물이자 필수요소로 임의 채택되면서, 어마어마한 과거의 사건들은 10분 안팎의 압축된 서사로 리얼한 현재의 시공에 쉽게 편입된다. 말하자면, 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신화를 구축하다 그 덫에 걸려 오작동된 과거의 사건들을 발굴해 끊임없이 공포를 일으키는 괴담을 생성․ 유포시킴으로써 과거(완료된사건)와 미래(유예된공포)를 엮는 “가짜현실” 혹은 “거짓리얼”을 “유리면” 양쪽에 두고 동시에 시연하는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신작 <엑스포아파트>와 <최첨단폴리머>(2017)를 함께 보면서이 논의를 이어가보자. 김웅현은 90년대에 지어진 대전 엑스포 아파트를 배경으로 흥미로운 서사를 끌어냈다. 엑스포 아파트는 당시 주택공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엑스포 행사 운영비를 충당할 목적으로 건설돼 93년 엑스포 개최를 한 해 앞두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했다. <엑스포아파트>는 유년시절 엑스포아파트에 살았던 한 청년의 인터뷰 영상으로, 국가주도의 신도시건설사업 배후 에 눌러 붙어 기생하듯 제 몸집을 스스로 키워 낸 수수께끼 같은 일상의 서사들에 대해 들을 수 있다. 그러한 파편적인 서사는 무 의식 저편에 암호화 된주체의 근본 환상처럼, 국가 이데올로기의 수직적 체계와 질서에 쉽게 편입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자리에 놓여있다. 김웅현은 그러한 불완전한 서사를 현실의 상징체계가 더 이상작동하지 못하는 순간에 다시 발설함으로써, 가짜/진짜가 진짜/가짜를 증명하는 기이한 서사의 기록물을 만들어낸다. 화면 속 영상은 유리면 안쪽에서 완료된 과거를 그런 식으로 비추면서 현실의 시공을 계속해서 재편하도록 돕는다. 한편<최첨단폴리머>는 유리면 바깥에서, 그러니까 사실 현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콘크리트유토피아의 신화가 오작동돼 기이하게 커져버린 “가짜꿈돌이”의 서사를 구축해내는 과정을 실제로 현재의 시공에서(재)작동시켜보려는 시도다. 지난 세기 엑스포에서 현대생활을 변혁시킬 과학으로 소개된흡수성 폴리머가 괴물처럼 증식하는 가짜개구리알장난감이 된 배후의 거대한음모를 추측하면서 말이다.

엑스포 아파트 전시전경/ 2017

EXPO Apartment Installation view, 2017


엑스포 아파트 전시전경/ 2017

EXPO Apartment Installation view,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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